종이·제지株 '펄럭'…태조이방원 말고 '태종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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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제지株 '펄럭'…태조이방원 말고 '태종이방원'
[펄프가격 8개월째 상승 지속
제품가 인상·수익 개선 기대
한솔제지, 52주 신고가 경신]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이 증시 주도주로 자리 잡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대란, 인플레이션의 대피처로 꼽혀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태종이방원'(종=종이)이 올해 주도주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종이 원료인 펄프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보는 종이·제지주(株)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국내 1위 제지업체 한솔제지의 주가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는 그간 소외받았던 종이·제지주의 상승 랠리를 주목한다.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 펄프 가격은 톤당 103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톤당 940달러 이후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펄프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상승 중이다.
재고도 급격히 감소 중이다. 유럽 펄프 업체 연합인 유로펄프에 따르면 유럽 항만 내 펄프 재고량은 2020년 8월 181만7915톤을 기록한 후 감소해 올해 8월 97만5325톤까지 줄었다. 지난 2년간 약 46.35% 줄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수요보단 공급측 불안정성이 커 펄프 가격이 뛰었다"며 "중간 유통상들의 사재기로 가격 교란이 발생한 것도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국내 종이·제지업체들은 펄프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3차례 종이값 인상을 단행했다. 한솔제지와 무림그룹 등은 지난 1월, 5월, 9월 종이가격을 차례로 올렸다. 원가상승이 판매가격에 전이되는 것도 문제지만 펄프 등 원자재 가격 인상 대비 종이값 인상률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추가 가격인상의 여지가 아직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미국은 올들어 매월 종이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머니투데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79584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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