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텝' 단행 한은 총재 "부동산 추가하락 가능성‥고통 클 것"
페이지 정보
본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단행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5% 이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이를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소득이 1∼2% 더해져도 물가 상승률이 4∼5%가 되면 실질소득이 감소한다"면서 "거시적으로는 일단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에 성장정책이라든지 이런 걸로 전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번 인상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0.1%p 낮추는 한편, 가계와 기업을 합해 이자 부담은 12조2천억원 정도 증대시킬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 2.50%포인트 인상이 물가 상승률을 1%p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9월 이후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이번 인상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원화의 급격한 절하는 두 가지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당연히 수입 물가를 올려서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고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부분 지연시킬 위험이 늘어나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원화의 평가절하 자체가 여러 경로를 통해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재는 국내 금리 수준이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도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해외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환율이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고 투자하는 건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위험이 거의 없는 정부 채권으로 국내에서도 5∼6%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imbc
https://imnews.imbc.com/news/2022/econo/article/6416221_35687.html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