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CS 인수, 블랙먼데이 피했지만…증권가 "아직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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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CS 인수, 블랙먼데이 피했지만…증권가 "아직 경계하라"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에 나섰다. CS 파산 위기에 '블랙 먼데이' 공포가 짙었으나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악재는 피했으나 금융불안이 지속될 거라며 당분간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20일 오전 10시29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25포인트(-0.18%) 내린 2391.44,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72포인트(0.47%) 오른 801.11을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UBS는 CS를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거래로 CS 주주는 22.48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스위스 정부와 국립은행 등도 이번 인수를 위해 UBS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전체 아시아 증시도 급락은 피한 모양새다. 니케이225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4.54포인트(-0.31%) 내린 2만7249.25, 대만 가권지수는 같은 기간 25.54포인트(-0.17%) 내린 1만5427.42를 기록 중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에 견줄 만큼 은행권 위험이 문제되고 있으나 어느 때보다도 일사분란했다"며 "대마불사이기도 한데다 그 파급효과가 실로 엄청날 걸 과거의 사례로 학습한 정책당국이 위험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분석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증권가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UBS의 CS 합병 과정에서 160억 스위스프랑의 신종자본증권이 전액 상각처리된 게 전반적인 채권시장 불안정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코코본드로 불리는 CS의 AT1 채권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본확충을 돕기 위해 고안됐고 금리가 높아 헤지펀드 등에게 인기가 많았다. 일반적인 손실 상황에선 채권 보유자가 자금청구권 우위를 가지나 이번엔 반대의 상황이 나온 것. 이에 따라 향후 유럽 은행채, 코코본드 시장에 여진이 있을 거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머니투데이
https://v.daum.net/v/20230320103817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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