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 곡물수출 협력 중단…"우크라, 흑해함대에 드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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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흑해 곡물수출 협력 중단…"우크라, 흑해함대에 드론 공격"
세계 곡물시장 불안 우려…바이든 "기아 증가할 것…협정 지켜야"
젤렌스키 "러, 식량으로 세계 위협…G20에서 축출돼야"
(로마·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주둔한 자국 흑해함대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이유로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말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다시 막히게 됐다는 뜻이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이행돼 온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에 더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이 협정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은 다시 막히게 된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다시 끊기면 세계 식량 위기가 다시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결정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으로, 기아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면서 "협정은 유엔 협상으로 체결된 것인 만큼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협정 중단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이날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들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이 영국 해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드론 16대를 동원,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테러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오늘 새벽 4시 20분 키이우 정권이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테러 공격을 가했다"며 "이번 공격은 도시에 대한 역사상 가장 큰 드론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54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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