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봄은 온다” OLED 투자 나선 디스플레이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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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봄은 온다” OLED 투자 나선 디스플레이 업계
삼성D, 8.7세대 IT용 OLED 본격 증설 나설듯
침투율 낮은 시장…‘큰 손’ 애플 등판까지 예상
성장 가능성 높아…삼성·LG디스플레이 기회 될까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주목하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특히 유력한 성장 분야로 꼽히는 IT용 OLED 패널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큰 손’ 애플의 등장으로 IT용 OLED 수요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와 키움증권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8.7세대 신규 라인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이르면 올해 2분기께 장비 발주에 나서 2024~2025년께 라인 증설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규모 역시 적지 않다. 15K(1개)당 약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금액이 쓰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8.7세대 디스플레이는 주로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기기에 쓰인다. 지난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노트북·태블릿용 8세대 OLED에 투자할 것”이라며 시장 확장을 점친 데 따른 것이다.
IT용 OLED는 아직 침투율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IT용 OLED 시장이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내년 애플이 출시할 OLED 탑재 아이패드를 성장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 브랜드를 기반삼아 확실한 수요를 가진 데다, 태블릿용 OLED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OLED 패널을 탑재한 노트북 라인업 역시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나오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이패드의 5년 평균 연속 출하량은 약 5300만대”라며 “OLED 아이패드 또한 애플과 서플라이 체인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되어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형·소형 중심으로 성장하던 OLED 패널 시장이 중형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커지는 시점이 다가오는 셈이다. 애플 공급사로 알려진 국내 패널 기업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악의 업황 침체기를 지나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들로서는 반등기를 한 발 앞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데일리
https://v.daum.net/v/2023032106200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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