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탈대전' 러시에도…근본대책 없이 팔짱 낀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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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탈대전' 러시에도…근본대책 없이 팔짱 낀 대전시
농협케미컬, KCG인삼공사 등 잇단 이전…경제계 "업종규제완화 등 절실"
최근 대전에 소재한 기업들이 잇따라 매각되거나 이탈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아니어도, 자치단체 차원에서 기업들을 잡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대전시, 지역경제계 등에 따르면 농협케미컬은 대전에 있는 공장과 물류센터 등 사업장을 전북 익산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케미컬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국에 소재한 공장과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익산 내 조성중인 제3일반산업단지로 모아 집적화하고 있다.
앞서 KGC인삼공사도 대전 유성에 소재한 한국인삼연구원을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인삼공사 내부에선 인삼연구원에 근무하는 130여명의 연구인력 전체를 이전시킬지, 일부만 이전시킬지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GC인삼공사 산하에 있는 인삼연구원은 서울에 있다가 1984년 인삼연초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대전으로 이전한 뒤 40년 가까이 줄곧 지역에 터를 잡아 왔다.
이보다 앞서 최근 10여년 사이 골프존 본사를 비롯해 타이어뱅크 본사, 진미식품, 장충동왕족발 같은 지역 향토 중견기업은 물론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SK, LG(화학) 등 일부 민간 대기업 연구소들도 잇따라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등 기업들의 탈대전이 이어졌다.
경제계에선 이 같은 기업들의 탈대전 현상이 주로 산업 용지 부족, 인재 유치 어려움, 입주 제한업종 규제 등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기업 유출에 따른 고용 창출 저하, 세수 감소는 물론 전체적으로 도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전 경제계 한 관계자는 "지역에 소재한 기업은 지역민들 위주로 고용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기업이 빠져 나가게 되면 고용 인력은 물론 그 가족들을 비롯해 일자리 축소, 인구유출, 세수 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일보
https://v.daum.net/v/2022102617453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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