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 덮치고 물가 상승 엎치고…소상공인, 소비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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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 덮치고 물가 상승 엎치고…소상공인, 소비자 ‘시름’
직장인 손모(35)씨는 얼마 전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다가 물가 상승을 절감했다. 2개월 전 방문했을 때보다 주요 메뉴 가격이 7000원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손씨는 “즐겨 먹는 점심 메뉴가 8월에 2만4500원이었는데 지난주에 가 보니 3만1900원으로 올랐더라”며 “2000~3000원 정도면 모를까 한 번에 7000원씩 오르는 거 보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시름이 깊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5.6%)이나 개인서비스물가 상승률(6.4%)을 크게 웃돈 수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짜장면 가격은 평균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3.8% 올랐다. 칼국수 평균 가격은 8423원(12.9%), 김밥은 3046원(11.5%), 삼겹살은 1만8851원(9.7%)으로 1년 사이 10% 안팎 인상됐다. 손씨처럼 ‘물가 공포’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적잖은 이유가 통계로 확인된다.
물가 공포는 소상공인들도 체감하고 있다. 장사는 되는데 남는 게 별로 없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서울 강동구에서 국숫집을 운영하는 강모(38)씨는 “코로나 한창일 때보다 손님이 분명 늘었는데 재료값이 워낙 올라서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다”며 “더 나빠지지 않으려면 가격을 올리든 양을 줄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https://v.daum.net/v/2022102616320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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