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뛰고 수출은 주춤"..정부, 석달째 '경기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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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뛰고 수출은 주춤"..정부, 석달째 '경기둔화' 우려
정부가 석 달 연속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연 6%대로 24년 만에 최악 수준인 가운데 수출은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등 주춤하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향후 수출회복세 제약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매달 '그린북'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기를 위협하고 있는 요인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꼽힌다. 전년동월 대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로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폭염·장마철 영향으로 작황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농축산물 가격 오름폭이 7.1%로 커졌다. 여기에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보다 15.7% 상승했다.
이러한 고물가 여파로 소비자심리를 나타내는 7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6.0으로 전월 대비 10.4포인트(p) 하락한 상황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쪼그라들면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도 약해지고 있다.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9.2% 증가한 6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증가율은 지난 2021년 2월(9.3%) 이후 지속 두 자릿수를 기록해왔지만 6월(5.2%)부터 한 자릿 수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21.8% 증가한 6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크게 밑돌면서 7월 무역수지는 4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머니투데이
https://news.v.daum.net/v/2022081911100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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