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 시행 실수 인정…"잘못 징집된 사람들 돌려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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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원령 시행 실수 인정…"잘못 징집된 사람들 돌려보낼 것"
지지율 80%대 붕괴에 정치적 부담 커져
일부 지역서 노인, 만성질환자 등 무차별 징집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 선포 이후 잘못된 징집 사례로 인한 피해자들이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실수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부분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의 징집 대상 남성들을 중심으로 20만명 이상이 러시아를 탈출하고, 지지율도 급락하면서 푸틴 정권 내에서도 정치적 부담을 크게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징집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실수를 시정해야 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자녀가 많은 남성, 만성질환자, 대학생, 징집연령이 지난 사람이 동원된 것은 잘못된 사례이며 잘못 징집된 이들은 모두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동원령 징집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시인한 것은 동원령 선포 이후 악화된 민심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1일 부분 동원령 선포 이후 징집대상 남성들을 중심으로 20만명 이상의 러시아 국민들이 해외로 탈출했고,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반 동원령 시위까지 발생하면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대학생과 만성질환자 등 징집 면제 대상자를 발표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생과 만성질환자는 물론 노인들까지 징집되는 등 지방정부들의 행정착오로 인한 무차별 징집이 이뤄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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