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매판매, 전월과 동일…휘발유 가격 하락 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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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소매판매, 전월과 동일…휘발유 가격 하락 등 여파
자동차 판매도 전월 대비 급감…인플레 부담은 여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휘발유 가격 하락, 자동차 구매 급감 등의 여파로 미국 실물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지난달에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 판매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 증가)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고,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가 급감한 것이 소매 판매가 둔화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주유소 매출은 전월보다 1.8%, 자동차 및 부품 대리점 매출은 전월보다 1.6% 각각 떨어졌다.
대신 소비자들은 휘발유와 자동차에서 아낀 돈을 다른 곳에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특히 지난달 '아마존 프라임 데이' 할인 행사에 힘입어 인터넷 판매는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최근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살짝 꺾이기는 했지만, 미국의 소비자들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소매 판매가 많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38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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