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7월 물가상승률 10% 넘어…밥상물가 급등에 40년 만에 최고(종합) > 주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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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7월 물가상승률 10% 넘어…밥상물가 급등에 40년 만에 최고(종합)

빵, 우유 등 식료품 및 음료 12.7% 상승…2008년 이후 최고

"물가 상승 압박 경제 전반에…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물가 더 오를 것"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은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10.1% 뛰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6월의 9.4%에 비해서도 올라갔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예상치 9.8%보다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13%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의 주요인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12.7%)로, 빵, 시리얼, 우유, 치즈, 계란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2008년 8월(13.2%) 이후 최대 폭이며, 그 배경은 역시 에너지 요금과 사룟값 등의 상승이다.

통계청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란트 피츠너는 BBC 인터뷰에서 "물가상승이 단지 에너지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물가상승 압박이 경제 전반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사료, 화장실 휴지, 칫솔 등 생필품과 해외여행 패키지, 항공요금 등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휘발유와 디젤(43.7%)도 전월(42.3%)에 비해 상승률이 조금 더 높아졌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새뮤얼 톰즈는 "최근 유가 하락이 반영되며 8월과 9월에는 물가상승률이 약간 내려갔다가 10월에 에너지 요금 상한이 올라가면서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콘월 인사이트는 최근 에너지 요금 상한이 연 1천971파운드(313만원)에서 10월에 연 3천582파운드(570만원)로 거의 두 배로 뛰고 내년 1월엔 연 4천266파운드(678만원)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38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