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운영 차질·현대제철 출하 중단.. 물류대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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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운영 차질·현대제철 출하 중단.. 물류대란 공포
참이슬·진로 등 출고량 반토막
성수기 앞둔 소상공인도 타격
김호준 기자, 포항 = 박천학 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아예 운송을 포기하는 기사들마저 늘어날까 걱정입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위기를 겪고 있는 산업계에 설상가상 격으로 ‘물류 대란’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철강, 시멘트 등의 기간산업뿐만 아니라 소주나 맥주 등 소비재 생산·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벌써부터 파업 피해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전면파업으로 철강, 시멘트, 수출입 컨테이너, 택배 등 육상 수송 비중이 높은 분야에 ‘물류 대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이날 하루 9000t의 철강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선재, 후판, 열연, 냉연 등 철강제품 하루 물동량 약 4만9000t 중 상당량 출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부 긴급 자재는 사전 출하 및 운송사 별도 협의를 통해 고객사의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수송 차량의 경우 기사들의 노조 가입 비중이 높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산과 여수 등 주요 항만까지 마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업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기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외식업계에서는 벌써 ‘주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가 막히면 유통업체들이 직접 용역차량을 써 물건을 수송해야 하지만, 비용이 기존보다 2∼3배는 더 들게 된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경기회복을 기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들도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것”고 말했다.
*출처: 문화일보
https://news.v.daum.net/v/20220607120025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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