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넘은 밥값.. 음식점 '보복인상'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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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넘은 밥값.. 음식점 '보복인상' 했나
식자재 인상보다 외식비 더 올라
"물가 상승 편승한 가격, 악순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한 가운데 음식 관련 물가는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로 치솟고 있다. 특히 외식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밥 사먹기가 두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들이 매출 손실을 만회하고자 물가 상승 추세에 올라타고 ‘보복성 가격 인상’에 나서 식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비 상승률은 8.0%를 기록했다. 1992년 10월 8.8%를 기록한 이후 30년 만의 최고치다. 전체 물가상승률(6.0%)과 비교하면 2.0% 포인트 높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타격을 입어 매출이 급감한 음식·숙박 가격도 외식비 항목과 거의 같은 수준인 7.9% 올랐다. 반면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평균보다 1.8% 포인트 낮은 4.2% 오르는 데 그쳤다. 음식점 식자재가 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4.8%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밥과 반찬 재료인 농산물의 상승 폭은 1.6%에 불과했다.
모든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삶에 필수적인 밥값이 평균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정부의 방역 조치로 손님이 끊겨 매출이 반 토막 났던 음식점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급증과 사회 전반적인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음식값을 식자재 인상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른바 ‘보복 인상’이다. 음식점들이 밀가루 등 식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을 700원만 올려도 되는 것을 단번에 2000원씩 큰 폭으로 올려 버렸다는 얘기다. 한 고깃집 관계자는 “최근 음식점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해 살 맛이 난다. 지금 아니면 언제 가격을 올려 보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서울신문
https://news.v.daum.net/v/2022070618310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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