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평균 4.5% '9년래 최고'..신용대출은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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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평균 4.5% '9년래 최고'..신용대출은 5.9%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등으로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금리 인상에 취약한 변동금리 비중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22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52%로 한 달 전보다 0.29%포인트(p) 상승했다. 2013년 3월(연 4.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주담대 금리는 연 4.16%로 전월(4.04%)보다 0.12%포인트 뛰었다. 금리 수준은 2013년 1월(연 4.17%) 이후 최고치다.
반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1%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지표금리가 되는 시장금리는 상승했지만, 씨티은행 관련 대환대출 취급 영향으로 하락했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변동금리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8.4%로 전달(78.1%)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새로 취급한 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도 82.2%로 전달(81.6%)보다 0.6%포인트 확대돼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7.8%로 나타났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가계대출 중 연 5%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16.3%로 전월(11.8%)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13년 6월(17.4%) 이후 최고치다.
기업 대출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28%포인트 오른 4.12%로 집계됐다. 2014년 10월(연 4.14%) 이후 최고치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연 3.84%,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연 4.36%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 대출 수요는 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37조4000억으로 전달보다 12조2000억원 늘었다.
머니투데이
https://v.daum.net/v/2022083014330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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