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렌트푸어의 비명..금리 공포에 "모두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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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렌트푸어의 비명..금리 공포에 "모두가 죽는다"
파월 쇼크에 불안감 확산
매파적 발언에 국내시장 충격 덮쳐
국고채 3년물 연 3.6% 돌파
주담대 7%대도 머지않아 초긴장
“집 주인도, 세입자도 이러다 다 죽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한 매파적 발언에 금융시장이 발작하고 있다. 미국이 사실상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추가로 시사하면서 한국은행 또한 ‘베이비스텝’을 차근차근히 밟으려던 경로를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집값 하락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전세로 몸 누일 곳을 찾던 세입자들 또한 집을 지키기 더욱 어려워졌다.
▶ “고통에도 금리인상 불가피” 파월 쇼크, 한국 금리도 더 올린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가계와 기업이 고통을 받더라도 당분간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며 “통화정책 스탠스는 더 긴축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은 물론 국내 시장에도 충격이 덮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13년 4개월만에 장중 1350원의 고지를 밟았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653%에 장을 마쳤다. 당초 금리인상 사이클이 올 하반기 정도에 멈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뒤엎은 셈이다. 당장 시장에선 한은이 내년 1월까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 기준금리가 연 3.2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종료하긴 어렵다”라며 “한·미 정책금리 폭이 지나치게 크게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당장 ‘빅스텝’을 시사한 건 아니지만, 점진적인 베이비스텝 단행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월 의장의 확고한 발언으로 일각에서 기대하던 속도 조절은 당분간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단기적인 신호들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는 어려워 금리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럴드경제
https://v.daum.net/v/202208301331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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