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값 폭등 원인이 꿀벌 실종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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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값 폭등 원인이 꿀벌 실종 사태?
지난 겨울과 올 봄 사이 전국에서 60억~78억마리의 꿀벌이 실종(폐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가 양봉농업 이외 분야, 특히 과일·과채 농업 분야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당장 수박·참외 등 시설에서 재배하는 농작물의 수분(수정)을 위한 꿀벌 임대 가격이 2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수박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꿀벌 부족에 의한 수분 불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꿀벌 실종 사태 이후 시설(비닐하우스 등) 안에서 수박과 참외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설 안에서 수박이나 참외를 키우는 경우 수분을 해주는 꿀벌이 없기 때문에 밖에서 벌통을 들여다 놔야만 한다. 농가나 작목반들은 보통 연초에 꿀벌 공급 업자들과 공급 계약을 맺는데, 꿀벌이 사라지다 보니 공급업자들이 다른 지역에서 비싼 가격에 사다가 공급해주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두희 충남농업기술원 과채연구소장은 “결과적으로 꿀벌 임대료가 급등했고, 농민들이 수분용 꿀벌을 충분하게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의 한 농민은 “올봄에 수분용 꿀벌 1통을 임대하는데 6만원 정도 지불했다”면서 “지난해의 5만원 선에서 20% 정도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박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생산량 감소의 한 요인으로 수분 불량이 꼽힌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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