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연준 풋' 구제책 없다"..美증시 투자심리 위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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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연준 풋' 구제책 없다"..美증시 투자심리 위축 심화
"통계상 약세장 진입 후 평균 14% 더 떨어져..103일 후 바닥"
"대기업 3천곳 중 167곳, 시총이 보유 현금보다도 작아져"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과거 급락장과 달리 이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가를 떠받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927.07로 2.42% 떨어져 1년 5개월 만에 30,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 나스닥 지수는 4.08% 각각 급락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1월 5일 역대 최고점에서 19% 내려와 약세장(베어마켓) 진입을 앞둔 상태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대비 24%, 34%나 빠진 상태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초반인 2020년 상반기에도 30% 넘게 빠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연준이 돈 풀기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고, 시장도 주가가 내려가면 연준이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덕분에 S&P 500 지수는 2020년 2월 19일 3,386.15에서 3월 23일 2,237.4까지 밀렸지만, 그해 8월 하락장을 만회하는 V자 반등을 그린 뒤 올해 1월 3일 4,796.56까지 찍는 역대급 상승세를 탔다.
시장에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온 유동성 공급 흐름 속에 증시가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 인하 등 구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랫동안 널리 퍼졌다.
이는 투자자가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고자 매입하는 '풋옵션'에 빗대 '연준 풋'(Fed put)으로 불린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재임 시에는 '그린스펀 풋'이, 벤 버냉키 전 의장 당시에는 '버냉키 풋'이란 말이 각각 유행했다.
*출처: 연합뉴스
https://news.v.daum.net/v/202206171457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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